지구촌 식량은 남아 도는데…매년 1천8백만명 餓死

  • 입력 1997년 10월 17일 20시 11분


매년 제삼세계에서 1천8백만명이 굶어 죽고 있다고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16일 밝혔다. FAO는 이날 「세계 영양의 날」을 맞아 로마에서 개최한 식량문제 세미나에서 전세계 식량생산량은 현재 인구의 2배도 먹을만큼 충분하나 식량 배급체제의 왜곡으로 대규모 기아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크 디우프 FAO 사무총장은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 농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을 촉구하고 제삼세계 농업 분야에 연간 1천6백60억달러가 투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세계빵협회(BWI)도 이날 개발도상국가 국민 8억4천1백여만명이 「만성적 영양실조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BWI는 이날 「세계 경제의 굶주림」이라는 보고서에서 영양실조상태의 개도국인중 32%가 동남 및 동아시아에 살고 있으며 남아시아(30%)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26%) 중남미와 카리브해지역(8%) 중동과 북아프리카(4%) 등에 분포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계 극빈국에 대한 선진국의 지원은 지난 50년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미국의 임의 기부단체 연합체인 「인터액션」이 이날 발표했다. 인터액션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해 이루어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1개 회원국의 극빈국 원조는 총 5백58억달러로 전년보다 38억 달러가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OECD 전체 국민총생산(GNP)의 0.25%에 불과한 것으로 1950년 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저치라고 인터액션은 밝혔다. 보고서는 『OECD 회원국 중 극빈국 지원 목표치를 달성한 국가는 덴마크와 노르웨이 스웨덴 네덜란드 등 4개국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로마·워싱턴DPAUPI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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