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선 요즘 「대통령의 성기」 논란이 한창이다.
클린턴 대통령의 개인변호사 로버트 베넷은 12일 CBS TV에 출연, 『빌 클린턴 대통령은 성추행사건 소송에서 제기된 것과 같은 「신체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 연례 건강진단에서 밝혀졌다』고 12일 밝혔다.
폴라 존스(30)가 클린턴 대통령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하면서 그 근거로 『클린턴 성기의 뚜렷한 특징을 알고 있다』고 주장한데 대해 이같이 반박한 것.
그는 클린턴 대통령이 최근 건강진단의 일환으로 「철저한 피부검사」를 받았다면서 성기와 관련, 『크기 형태 방향 등 어떤 점에서도 정상이며, 점이나 사마귀 종양 등 아무것도 없었다』고 전했다.
베넷 변호사는 이어 『클린턴 대통령은 「일어나지도 않은 일」과 관련해 존스에게 금전을 지불하거나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폴라 존스는 클린턴 대통령이 지난 91년 아칸소 주지사로 재직할 당시 주정부 직원이던 자신을 리틀록의 한 호텔방으로 불러 성추행을 시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존스측은 나아가 법원이 클린턴측에 성기 사진을 제출하도록 요구, 성추행의 진위를 가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성추행 논쟁이 「성기 특성논란」으로 이어지면서 클린턴 대통령의 체면은 말이 아닌 지경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