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업체, 유럽측과 MOU 효력기간 연장 합의

  • 입력 1997년 10월 7일 09시 42분


삼성항공과 현대우주항공 등 국내 항공기 제작업체들은 지난달말로 만료된 중형기 개발사업 양해각서(MOU) 효력기간을 연장키로 제휴선인 유럽 컨소시엄측과 최근 합의했다. 7일 통상산업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업체들은 최근 프랑스의 아에로스파시알, 이탈리아의 알레니아 등이 참여하고 있는 유럽 항공기 제작 컨소시엄「AIR」로부터 MOU 효력기간을 다시 연장, 개발협상을 계속 추진하자는 제의를 수락했다. 이에 따라 무산위기로 치닫던 우리 나라와 AIR측간의 중형기개발사업 협상은 일단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게 됐다고 통산부 관계자는 말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럽 컨소시엄 업체들은 최근 국내업체에 MOU 효력기간을 연장하자는 입장을 전달해왔다』면서 『곧 70인승 개발을 위한 양측간의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컨소시엄은 이와함께 금년말까지 70인승 개발을 위한 사업계획을 최종 확정지을 방침임을 국내업체에 통보하는 등 이번 사업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이에 앞서 우리 나라의 중형기 개발사업은 유럽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영국의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社측이 동종기종을 제작하고 있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명, MOU 유효기간을 별다른 성과없이 넘기는 등 협상에 심각한 차질을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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