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경수로공사 재개…정부 부지조사단 주말경 방북

  • 입력 1997년 10월 6일 20시 24분


김정일(金正日)의 사진이 실린 노동신문의 훼손을 북한이 문제삼는 바람에 지난 2일 작업이 중단됐던 북한 금호지구 경수로부지건설 공사장의 작업이 6일 나흘만에 정상화됐다. 경수로사업지원기획단의 장선섭(張瑄燮)단장은 이날 『북한측이 오늘 오전8시 우리 근로자의 사택부지건설 현장에 그동안 철수시켰던 46명의 인력을 재투입해 이번 사태가 완전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에 앞서 5일 오전11시반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측에 회담을 요구, 「평양의 지시」라며 현지상황을 정상화시키겠다는 뜻을 통보해 왔다. 장단장은 『이에 따라 이번 일로 방북을 연기했던 8차 부지조사단을 항공표가 확보되는 대로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까지 북한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8차 부지조사단은 모두 24명으로 구성되며 금호지구 주변에서 해양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북한은 또 이날 오후 작업현장 부근에 배치했던 일부 병력을 철수, 우리 근로자들이 숙소에서 작업장을 오갈 수 있게 다시 허용했다. 장단장은 『그러나 북한측은 우리측에 노동신문 훼손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으며 우리도 북한이 KEDO와의 합의사항을 위배한 만큼 우리가 사과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기흥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