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럴드 채플린,「테레사 수녀」일대기 영화 주연

  • 입력 1997년 10월 4일 20시 53분


지난달 5일 타계한 「빈민굴의 성녀」 테레사 수녀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마더 테레사―하나님의 가난한 자녀들의 이름으로」가 5일 미국 케이블TV 「패밀리채널」을 통해 90분간 방영된다. 이 영화의 주연 배우는 영국의 희극배우 찰리 채플린의 딸로 「닥터 지바고」 「사랑과 슬픔의 볼레로」 등에서 열연한 제럴드 채플린(53). 『병들고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해 생애 마지막까지 희생과 봉사로 일관한 성녀의 삶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최근 영화개봉을 앞두고 열린 시사회에서 제럴드 채플린은 테레사수녀 역을 제의받았을 때 자신이 그러한 배역을 맡으리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테레사 수녀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과 그녀가 나오는 뉴스 필름이나 사진 등만을 보고 성녀의 성스러운 삶을 표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라는 것. 채플린은 연기를 맡은 후 보통 배우들이 거울을 보면서 연기해야 하는 인물을 흉내내는 것과 같은 연습보다는 성녀와 같은 마음과 느낌을 갖도록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이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성녀가 이 세상에 남긴 일들이 계속될 수 있도록 「사랑의 선교회」에 1달러씩을 보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구자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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