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機 사고 상황 공개]영어교신 뒤죽박죽

  • 입력 1997년 9월 30일 08시 27분


26일 인도네시아 메단 부근에서 추락, 탑승자 2백34명 전원의 목숨을 잃게 한 가루다항공 에어버스 A300이 추락직전 관제탑과 가진 마지막 교신내용이 29일 공개됐다. 인도네시아 지역방송은 항공기가 추락하기 1분여전부터 최종순간까지의 생생한 교신기록을 방영했다. 가루다항공기의 정확한 추락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교신기록은 관제탑과 조종사가 「왼쪽」 「오른쪽」(영어)의 방향을 놓고 혼란을 겪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믿어지지 않는 교신내용은 다음과 같다. 관제탑〓GIA152,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라. 조종사〓알았다. 오른쪽으로 가겠다. 관제탑〓오른쪽이라니까. 조종사〓알았다. 관제탑〓지금 왼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는가. 조종사〓오른쪽으로 가고 있다. 관제탑〓OK. 그대로 왼쪽으로 가라. 조종사〓(잠시 머뭇거린뒤) 왼쪽이라고? 지금 우리는 오른쪽으로 가고 있다. 관제탑〓OK.(잠시 머뭇거린 뒤)OK. 관제탑〓GIA152 그대로 오른쪽으로 가라. 조종사〓아아아아악.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 조종사와 관제탑은 줄곧 영어로 교신했으나 조종사의 비명에 이어지는 마지막 한마디 「신은 위대하다」는 말은 아랍어였다. 〈자카르타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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