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환율 사상 최고치…25일 914.70원 마감

  • 입력 1997년 9월 25일 17시 26분


원화의 對美달러 환율이 사상 처음으로 9백14원선을 넘어섰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매매기준율보다 1원 높은 9백14.70원으로 거래가 시작된 후 한국은행의 시장 개입으로 9백14원까지 밀렸으나 매수세가 강하게 일면서 장중 가장 높은 가격인 9백14.9원으로 마감됐다. 이에 따라 26일 고시될 매매기준율은 전날보다 0.90원 오른 9백14.60원으로 지난 90년 3월 시장평균환율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화가치는 작년말 8백44.20원에 비해 7.7% 평가절하됐다. 이날 환율은 시장에 달러가 부족한 가운데 월말을 앞두고 기업들의 결제수요가 몰린데다 시장 불안심리로 가수요가 가세해 상승세를 부추겼다. 한은은 시장개입을 통해 매수세력과 힘겨루기에 나섰으나 현물환 물량 부족으로 환율이 9백14원 후반대로 재상승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시장관계자들은 환율이 9백15원선마저 넘어설지 여부는 외환당국의 시장개입 강도에 달려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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