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신임 국가주석에 루옹 前부총리 선출

  • 입력 1997년 9월 24일 21시 54분


개혁지향의 트란 둑 루옹 베트남 前부총리(60)가 24일 국회표결을 통해 새 국가주석으로 선출됐다. 트란 둑 루옹 前부총리는 이날 단독출마해 새 주석직에 올랐다고 국회사무처가 밝혔다. 트란 둑 루옹 신임주석의 임기는 5년이다. 공산당 중앙위원회에서 강경파와 온건파간의 타협의 인물로 사전 지명받아 주석직에 사실상 내정됐던 트란 둑 루옹 신임주석의 공식선출은 새로운 경제개혁을 기대하는 많은 외국투자자들로부터 호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이 모이」로 알려진 베트남의 경제개혁은 10여년전에 시작됐으나 지난 2년간 지도부선출 문제가 명확하게 해결되지 않음에 따라 정체상태에 빠졌었다. 이와함께 오는 25일에는 역시 개혁지향의 판 반 카이 부총리(63)가 신임 총리에 선출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베트남의 경제개혁은 속도를 더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신임 국가주석인 트란 둑 루옹은 黨보다는 행정계통에서 잔뼈가 굵은 기술관료출신으로 지금까지 시행된 모든 경제개혁조치의 배후에 섰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베트남정부는 현재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개혁추진 속도를 높이라는 압력을 받고 있는 한편 국내에서는 빈부격차와 관료부패에 염증을 느낀 국민들로부터도 저항을 받는 등 이중의 어려움에 처해있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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