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오존층 보호에 관한 몬트리올 국제회의에 참석중인 세계 각국은 17일 오존층 파괴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메틸 브롬화물의 사용중단 일정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긴다는 데 합의했다.
참가국들은 이날 몬트리올 의정서 서명국 9차 회의에서 새 안을 마련, 선진국에 대해서는 당초 일정보다 5년 앞서는 2005년까지, 개발도상국의 경우에는 2015년까지 메틸 브롬화물의 사용을 전면중단키로 했다.
이에 따라 우선 99년까지 이 화학물질의 이용을 25% 줄이기로 했다.
당초안은 2002년 메틸 브롬화물의 사용을 95∼98년의 평균 수준으로 동결키로 했었다.
농약 제조에 쓰이는 메틸 브롬화물은 염화불화탄소(CFC)보다 50배나 더 많이 오존층을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