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이 미국의 정책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치열하게 로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가 지난해 미 의회를 대상으로 5백13만달러(약46억원)의 로비자금을 사용, 수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사주간지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 최신호가 미 의회 및 법무부 자료를 토대로 각국 정부기관과 민간단체 등의 미 의회용 합법 로비자금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2위와 3위는 각각 5백7만8천달러와 4백90만8천달러를 투입한 멕시코와 일본이 차지했다.
나라마다 로비자금 규모가 다르듯 로비방법과 대상도 각양각색이다.
미국과 하루 10억달러어치를 거래하는 최대의 교역국인 캐나다는 목재 연어무역과 쿠바에 대한 투자를 금지하고 있는 헬름스버튼법 적용과 관련한 대상에 집중적인 로비를 펼쳤다. 멕시코는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내 무역분쟁해결과 가치가 하락하는 자국의 페소화 방어에 대한 지원요청이 주 내용. 일본은 자국내 각종 무역규제조치에 대한 홍보가 주류를 이뤘다.
각국의 미국주재 공관직원들이 각종 로비활동을 벌이는 것은 각국의 공통적인 현상. 캐나다는 전직 미 상무부소속 변호사를 고용하고 있으며 일본은 대기업들이 전직 의원들을 활용, 로비를 벌인 것이 특색이다.
월드리포트지는 1천5백여명의 로비스트들이 1백여개국을 위해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구자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