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평화협상을 회생시키기 위해 10일 예루살렘에 도착한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숨가쁜 일정중에도 짬을 내 「뿌리찾기」에 나섰다.
체코 태생의 유태인인 올브라이트장관은 이날 2차대전 중 나치정권에 희생된 6백만명의 유태인을 기리는 야드 바셈 대학살 기념박물관을 참배했다.
그는 기념박물관을 둘러본 뒤 감정이 북받쳐 떨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이것은 참을 수 없는 슬픔과 치유되지 않는 고통, 믿을 수 없는 잔학성의 역사입니다. 우리는 절대로 이 비극을 망각해서는 안됩니다』
올브라이트장관은 또 자신의 가족 중 유태인 강제수용소에서 희생된 사람이 더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기념박물관에서 60쪽에 달하는 강제수용소 수용자명단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