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전쟁때 누가 맨 먼저 달려올까?

  • 입력 1997년 9월 10일 20시 05분


지금 당장 한반도에서 북한이 본격 군사행동을 보이면 미군 중 어느 부대가 맨 먼저 출동할까. 미 해군 제7함대 항공모함 인디펜던스를 지휘하는 제5항모전투군사령관 찰스 무어소장은 『우리가 제일 먼저 달려가는 사명을 띠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최근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오타루(小樽)항을 친선방문한 인디펜던스호에서 일본 아사히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무어소장은 『북한이 군사행동을 보이면 즉각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 제7함대도 참가한다』고 설명했다. 무어소장은 『한반도 긴급사태 발생 가능성이 현재로선 불투명하지만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군은 한반도 긴급사태시 여러가지 군사작전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지만 명확하게 드러낸 일은 없다. 91년 미드웨이와 임무를 교대해 일본 요코스카(橫須賀)항을 모항으로 바다를 누비고 있는 8만6천t급 항모 인디펜던스. 표준탑재기 70대, 항공요원을 포함해 모두 5천2백여명이 승선할 수 있는 바다의 「거인」인 인디펜던스는 59년 첫 취항이후 65년 하노이 폭격에 참가했으며 91년 걸프전에도 참전했었다. 그러나 이 항모는 내년 8월경 퇴역하고 키티호크가 그 임무를 대신한다. 키티호크 역시 8만6백43t급으로 인디펜던스보다 우수한 첨단 무기로 무장하고 있다. 〈동경〓윤상삼특파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