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機 블랙박스 2개 회수…기록손상여부 안알려져

  • 입력 1997년 9월 5일 20시 07분


한국인 21명을 포함, 64명의 희생자를 낸 베트남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베트남 항공국 관리들은 5일 3개의 블랙박스 가운데 비행 기록을 담은 2개의 블랙박스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정부 조사관들은 정확한 사고 원인 분석을 위해서 이날까지 회수된 2개의 블랙박스를 해독해야 하지만 지금까지 나타난 정황으로 미루어 사고기가 착륙 지점을 놓친 뒤 재상승을 시도하다 야자 나무와 충돌, 지상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사고기의 비행 기록을 담은 2개의 블랙박스 가운데 하나는 사고 직후 현장에서 회수됐으며 나머지 하나는 「블랙 박스 회수에 협조해 달라」는 TV 현상광고를 본 공항 인근 마을 주민에 의해 이날 당국에 제출했다. 회수된 두번째 블랙박스는 일부가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기록이 손상을 입었는지의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조종사와 승무원간의 대화와 공항 관제소와의 교신 내용 등을 담은 세번째 블랙박스인 음성기록장치는 아직 회수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캄보디아 항공국의 고위 관리인 속 삼바우르는 알려진 것과는 달리 사고기에는 2개의 블랙박스가 있었으며 비행기록을 담은 첫번째 블랙박스는 사고 직후에, 두번째 블랙박스인 음성기록장치도 5일 오전 당국에 제출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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