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출된 노로돔 라나리드 캄보디아 제1총리 지지 세력의 마지막 거점인 캄보디아 북부 국경 마을 오스마크에 대해 훈 센 제2총리측의 공격이 임박하자 19일 태국 접경지대에는 수만명의 캄보디아 피란민이 몰려들고 있다.
태국 군 소식통은 이날 오후 오스마크에서 양측의 치열한 전투가 예상됨에 따라 캄보디아 접경지역에 집결한 민간인 2만여명을 전원 대피시키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18일 밤부터 대피작업이 시작돼 다음날 새벽까지 8천여명의 캄보디아인들이 태국 국경을 넘어 안전한 곳으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훈 센측이 2,3일 전에 미리 이곳을 소탕할 것이라고 밝힌 탓인지 대부분의 피란민은 일찌감치 짐을 꾸려 수레에 싣고 이곳으로 몰려들었다고 전했다.
태국 국경에서 4㎞ 남짓 떨어진 오스마크는 라나리드 지지자 및 병력이 모여있는 곳으로 이들 병력은 훈 센측의 공격에 대비, 수백개의 지뢰도 매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경에 체류중인 노로돔 시아누크 캄보디아 국왕은 19일 지금까지의 입장을 번복, 왕위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