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경수로 大役事]남-북-미대표 연설요지

  • 입력 1997년 8월 19일 19시 51분


▼ 張瑄燮 단장 ▼ KEDO의 경수로사업은 핵을 포함하여 전쟁 위협이 없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기 위해 시작된 사업이며 이와 같은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모든 당사자들의 노력의 산물이다. 경수로사업의 앞날이 그렇게 순탄하리라고 낙관 할 수는 없지만 어떠한 난관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를 극복하기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당사자들 모두가 기울여야 한다고 확신한다. 이곳 금호지역에 추진될 경수로건설 사업은 한반도에서의 평화를 구축해나가고 우리 민족의 번영을 증진시켜 나가는 과정이다. 분단이후 처음으로 경험하게 되는 남북 건설인력간의 노력을 통해 하나의 민족으로서 화해와 협력의 장이 열리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제 경수로건설의 대역사는 시작됐다. 세계가 우리를 주시하고 있다. 내일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추구하는 모든 사람들의 염원이 실현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 許 鍾대사 ▼ 북한과 미국은 3년전 제네바에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핵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데 동의했으며 그 방도로서 미국에 의한 경수로제공과 우리의 핵시설 동결을 주요사항으로 하는 미―북 기본합의문을 조인하고 발효시켰다. 핵문제는 미―북간의 역사적인 불신과 비정상적인 관계로 인해 산생된 냉전의 산물이다. 짧지 않은 이 기간에 지난 과거가 남긴 교훈은 미―북기본합의문의 주요사항인 경수로제공 사업이 어떤 경우에도 부당한 정치적목적에 이용되지 않을 때, 특히 미―북사이에 합의된 동시행동 원칙이 철저히 준수될 때 경수로사업 실현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수로착공식은 미―북기본합의문과 경수로공급 협정의 실행을 위한 첫단계에 지나지 않으며 경수로건설이 완공되자면 아직도 먼 길을 가야 한다. 나는 여러분들이 오늘의 한걸음을 귀중히 여긴다면 제한된 기간내에 반드시 경수로 건설을 완공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 보즈워스 총장 ▼ 오늘 이 자리에서 거행되는 경수로부지공사를 위한 발파식은 지난 2년간에 걸친 한국 일본 미국의 약속이행을 의미하는 것이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회원국들의 재정적 지원으로 KEDO는 북한에 해마다 50만t의 중유를 제공한다는 약속을 이행해 왔다. 경수로 사업의 주계약자인 한전과 더불어 경수로 부지에 대한 심도있는 조사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KEDO와 북한은 이번 사전 부지정지공사를 위해 필수적인 공급협정과 6개 의정서, 세부 양해각서에 합의했다. 그래서 오늘 착공식은 이러한 2년간의 노력의 결실을 의미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시작을 의미하기도 한다. 우리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그리고 이 사업을 위협하는 장애물이 돌출될지도 모른다. 우리는 풍부한 열정과 정치적 의지 및 협력으로 이러한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서로의 의견에 좀더 귀를 기울이고 상호 받아들일 수 있는 해결책을 찾는다면 보다 밝은 한반도와 그 국민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을 것이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