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민당, 연정탈퇴 움직임…美日방위지침 반발

  • 입력 1997년 8월 1일 08시 35분


자민당과 함께 일본 연립여당을 구성하고있는 사민당이 연립여당에서 탈퇴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민당의 이같은 분위기는 美日(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과 자민당의 「의석 불리기」에 따른 반발로 일본 정계 구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사민당의 도이(土井)다카코 당수와 이토 시게루(伊藤茂) 간사장은 31일 오후 니가타(新潟)현에서 당소속 국회의원 및 지방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연수회에서 연립여당 탈퇴 가능성을 잇따라 제기했다고 NHK방송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토 간사장은 중의원에서 자민당 의석의 과반수초과가 임박한 사실을 지적한 뒤 『연립정권내 역학관계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올 가을쯤에는 대단히 중요한 국면을 맞을 것이다』고 언급, 연립여당으로부터의 탈퇴를 강력히 시사했다. 또 도이 당수도 미일 방위협력지침에 따른 자민당 내의 「유사 법제」 제정 움직임과 관련, 『인권을 경시하는 입법 움직임에 정면으로 대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수회 참석자들도 『현행 헌법을 지키려는 당의 존재 의의가 없어지고 있다. 방위협력지침이 개정되면 연립여당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강경론을 잇따라 내놓았다. 〈동경〓권순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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