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28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쿠바 아바나에서 사회주의국가 학생들 중심으로 열리는 세계청년학생축전에 한총련측이 지난해 H대 총여학생회 부회장을 지낸 양모씨(23·지난 3월 제적)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여권법상 쿠바(특정국가)를 방문할 경우 사전에 신고토록 돼 있으나 위반시 제재규정은 없다』면서 『양씨가 행사 기간중 북한 대표단과 접촉, 공동결의문을 채택하는 등의 활동을 벌일 경우 귀국 즉시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총련 조국통일위원장 李准求(이준구·26·건국대 총학생회장)씨는 지난 27일 오후 5시경 한양대에서 열린 「아바나 세계청년학생축전 참가를 위한 한총련 결의대회」에 나타나 『대표단이 대회 당일 아바나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청년학생축전은 각국의 사회주의 운동권 청년들이 결속을 다지기 위해 개최하는 행사로 지난 89년 평양서 열린 제13차 행사때 전대협이 대학생이던 林秀卿(임수경)씨를 대표로 파견, 큰 파문을 일으켰었다.
한총련은 청년학생 축전이 끝난 뒤 다음달 13∼15일 서울에서 제7차 범청학련 통일대축전 행사를 벌이겠다고 밝히고 있어 또 한차례 시위사태가 우려된다.
〈송상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