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소련의 스탈린은 지난 45년 소련 중국 미국 영국 등 4국이 참가하는 위원회 설치를 미국에 제안, 일본을 분할통치하려 했음이 미기록보관소에서 최근 발견된 문서들에서 드러났다고 일본의 시사(時事)통신이 27일 보도했다.
그러나 스탈린의 이 제안은 더글러스 맥아더 사령관이 주도하는 일본점령 행정부를 계획했던 미국에 의해 단호히 거부됐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문서에 따르면 스탈린은 45년 해리 트루먼 미대통령에게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에 대한 소련 점령에 동의할 것을 요청했다 거부당한 뒤 같은해 10월경 몰로토프 소련 외무장관에게 이같은 위원회의 설치 및 맥아더 장군의 권한축소 등을 제안하게 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같은 제안을 단호히 거부했으며 46년 4월 맥아더 사령부 산하에 자문기구 성격만을 지닌 연합국 위원회를 설치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한편 역사학자들은 스탈린이 트루먼 대통령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독일식의 분할통치를 위해 독자적으로 홋카이도 등 일본 영토에 소련군을 파견하려 했으나 어떤 불명확한 이유로 취소됐다고 주장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