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노모 함께 응원하자』…韓-日대학생 포럼 개최

  • 입력 1997년 7월 25일 20시 22분


「한일대학생 공동응원단을 미국에 보내 LA다저스팀에서 함께 뛰고 있는 박찬호와 노모 히데오를 응원하자」. 25일 일본 고베시 고베외국어대학에서 「21세기 동북아 발전을 위한 청년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한일대학생 포럼」에서 한국대표 金東昱(김동욱·21·서울대 전기공학3년)씨 등 4명이 내놓은 제안이다. 김씨 등은 『야구를 사랑하는 양국 대학생이 박찬호와 노모 히데오를 격려하기 위해 이달안에 공동응원단을 구성, 미국에 파견하자』고 제의했다. 모카모토 노부오(22·오사카대 문학부 4년) 등 일본대표 4명은 『프로야구를 통해 양국 대학생이 서로 한마음이 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국측 제안에 흔쾌히 동의했다. 이날 포럼은 국내 첫 호화유람선 「드림21」을 타고 한국 대학생 2백80여명이 중국 일본을 돌며 한 중 일 대학생간의 우애와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삼성그룹이 후원하는 「베세토 어드벤처」행사의 하나로 열린 것. 한국 대표단은 토론과정에서 『한국은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일본문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아직 안됐다』고 꼬집자 일본 학생들은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문화를 거르고 소화할 수 있는 역량을 축적해야 한다』고 응수했다. 일본 대표들은 「한일공동 역사교과서」를 만들자는 제안도 내놓았다. 양국 대학생들이 역사를 보는 눈이 서로 다르지만 토론해가는 과정에서 상대방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것. 일본 학생들은 이밖에 인터넷을 통한 양국 공동수업과 단기교환 유학제도 등을 제안했다. 〈고베〓박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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