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對美수출 『빨간불』…『기아사태로 이미지 악화』

  • 입력 1997년 7월 18일 20시 20분


기아자동차에 대한 부도유예협약 적용으로 국산 자동차의 대미(對美)수출에 빨간 불이 켜졌다. 18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기아자동차의 부도위기로 올 한해 동안 23만대의 자동차를 미국시장에 판매하려던 현대와 기아측의 계획이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자동차는 특히 올 상반기까지 미국시장에서 세피아 스포티지 등 주력차종의 판매를 전년 동기 대비 66%(판매액 기준)나 늘리는 데 성공했으나 이번 부도위기로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 신뢰도가 악화돼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무공은 밝혔다. 기아는 최근 매출호조에 고무돼 미국내 딜러망을 상반기 2백64개에서 3백50개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우리나라의 대미수출액은 올들어 지난 5월까지 94억8천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으나 자동차 수출액은 같은 기간동안 16%(7억3천만달러)나 급증했다. 무공측은 이번 기아사태로 자동차는 물론 한국산 제품 전체에 대한 이미지가 악화될 것으로 보여 대미 무역역조 개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박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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