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첫 「힌두교천민대통령」탄생』…나라야난 선출 확실시

  • 입력 1997년 7월 16일 08시 07분


지난 14일 실시된 제10대 인도 대통령선거에서 코세리 라만 나라야난 인도 부통령(76)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약 5천명의 선거인단의 간접 투표로 치러진 대선 결과는 17일 공식 발표될 예정이나 주요 정당의 고른 지지를 받고 있는 나라야난후보가 80% 이상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선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인도사상 최초의 힌두교 천민출신 대통령이 탄생하게 된다. 대학교수 언론인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나라야난은 천민 계급인 「달리트」출신. 흔히 언터처블(Untouchable)로 불리는 달리트는 카스트제도가 뿌리깊게 남아있는 인도사회에서 가장 멸시받는 최하층 계급. 나라야난은 국민회의당 소속으로 지난 84년 정계에 입문, 국회의원 외교관 등을 거쳐 92년부터 부통령을 맡고 있다. 그는 부정부패 스캔들로 얼룩진 인도 정계에서 몇 안되는 청렴한 정치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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