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 영해침범혐의로 일본 해상보안청에 나포됐던 경남 통영 송발수협 소속 제302 수덕호 선장 安熒烈(안형렬·37)씨와 제58 덕용호 선장 安光旭(안광욱·53)씨는 7일 『일본해상보안청 직원들이 선원들을 구타하며 영해침범을 시인할 것을 강요했다』고 밝혔다.
나포된 뒤 19일만인 지난 4일 풀려나 이날 오후3시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들은 『공해상에서 조업중 가스총과 곤봉으로 무장한 일본 해상보안청 직원 5,6명이 다가와 한국선원들을 곤봉으로 때리고 구두발로 짓밟는 등 폭력을 휘둘렀다』고 말했다. 이들은 『야마구치현 산케이 구치소로 끌려가 「영해침범사실을 시인할 때까지 풀어줄 수 없다」는 협박을 받으며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18일간 독방생활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함께 나포됐다가 풀려난 오대호 선장 김동식(47), 제302 수덕호 갑판장 한홍철(38), 제58덕용호 갑판장 정용욱씨(39) 등도 이날 수협 부산시지회에서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측의 가혹행위 사실을 고발했다.
〈이승재기자·부산〓석동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