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환경총회]「정치선언」채택 실패 성과없이 폐막

  • 입력 1997년 6월 28일 20시 19분


유엔 환경특별총회는 27일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에 재정지원 문제를 놓고 극한대립이 빚어져 당초 계획했던 정치선언을 채택하는데 실패한채 폐막됐다. 환경특총은 이날 회의 막바지에 선진국이 공적 개발자금으로 국민총생산(GNP)의 0.7%를 내놓도록 정치선언에 명문화하자는 개도국의 주장과 이에 반대하는 선진국간에 치열한 논쟁이 벌어져 끝내 정치선언을 채택하지 못했다. 이로써 지난 23일 60여개국의 국가원수를 포함해 1백80여개국의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된 이번 환경총회는 5일간의 일정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라잘리 이스마일 유엔총회 의장은 이날 폐막성명에서 『정치선언을 채택하지 못한 것은 선진국들이 환경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가 결여돼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이는 환경보호를 위한 유엔의 역할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선진국을 강하게 비난했다. 〈유엔본부〓이규민특파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