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환경단체 및 반핵운동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내달 2일 네바다 핵실험장에서 최초의 임계치(臨界値) 이하 핵관련 실험을 강행할 계획이라고 미 에너지부 관리가 27일 밝혔다.
이 관리는 지하 3백m의 터널에서 이뤄질 이번 실험에 핵무기급 플루토늄 1.5㎏과 이 플루토늄을 임계치까지 근접시킬 폭약 75㎏이 동원될 예정이며 플루토늄이 임계치에 이르기 직전에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계치 이하 실험은 핵물질을 사용하기는 하나 핵에너지는 방출되지 않는다.
미 행정부는 이 실험이 핵반응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작년 10월 유엔에서 채택된 포괄핵실험금지조약(CTBT)을 위반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환경단체와 반핵운동가들은 이 실험이 CTBT의 목적을 파괴하는 것이라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