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뿐인 지구 살리자』…金대통령,유엔 환경총회 연설

  • 입력 1997년 6월 23일 20시 11분


세계 각국 정상들이 모여 지구차원의 환경문제를 논의하는 유엔 환경특별총회가 23일 오전10시(한국시간 밤11시) 5일간의 일정으로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개막됐다. 金泳三(김영삼)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등 70여개국 정상을 비롯, 1백85개 유엔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한 이번 총회의 첫날 행사는 오전 브라질 일본 영국 프랑스대표에 이어 오후에 김대통령과 러시아대표의 연설을 듣는 것으로 진행됐다. 이번 특별총회에서는 지난 92년6월 리우 환경정상회의에서 채택된 지구 환경보호를 위한 구체적 실천계획인 「의제 21」의 이행상황과 그 과정에서 도출된 문제점 및 앞으로의 환경보호 추진방향들이 집중논의된다. 또 선진국에 대해 개도국의 개발에 필요한 재정 및 기술지원의 이행을 촉구하고 개도국은 개발과정에서 발생가능한 환경파괴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내용의 정치선언도 채택된다. 그러나 의제 가운데 선진국의 개도국 지원 규모와 범위, 그리고 기후변화방지 삼림보호 해양오염방지 핵폐기물처리방안 등에 관해 각국의 견해가 엇갈려 논란이 예상된다. 유엔 환경전문가들도 범세계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가 이기주의 때문에 지구환경이 목표했던 것만큼 개선되지 못했다며 이번 회의에서도 개도국과 선진국 사이의 입장차이가 재현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유엔본부〓이규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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