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경제팀 사임 파문…주가-바트貨 폭락 혼란

  • 입력 1997년 6월 20일 09시 33분


태국의 암누아이 비라완 재무장관 겸 경제담당 부총리와 나롱차이 아크라사니 무역장관이 19일 경제정책을 둘러싼 정부내 알력을 이유로 전격 사임함에 따라 주가와 바트화가 폭락세를 보이는 등 태국 경제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태국 경제팀을 이끌고 있는 암누아이 부총리는 이날 오전 각료회의 직후 자신의 즉각적인 사임을 발표했고 나롱차이 아크라사니 무역장관도 『암누아이 부총리와 행동을 같이 하겠다』며 동반 사임의사를 밝혔다. 6개월전 차왈릿 융차이윳 총리에 의해 태국 경제팀의 수장으로 발탁된 암누아이 부총리는 사임 이유로 『정치적 불화 속에서 일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혀 그의 사임이 경제정책을 둘러싼 집권 연립정부내의 갈등에 기인한 것임을 시사했다. 암누아이 경제팀의 사임은 자동차와 배터리, 대리석 제품 등에 소비세를 도입하려는 정책이 일부 계층의 반발을 초래한 데다 연정내 제2정당인 차트 파트나당과의 알력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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