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미군부대 폭탄테러 용의자 알-사예흐 美압송

  • 입력 1997년 6월 18일 20시 07분


지난해 6월 발생한 사우디 아라비아 다란의 한 미군부대 복합건물 폭탄 테러 용의자로 체포된 사우디인 압델 라힘 알-사예흐(28)가 17일 밤 美國으로 압송됐다고 캐나다 이민부가 발표했다. 이민부 관리들은 알-사예흐가 사우디 아라비아보다는 미국에 보내지길 원했으며 17일 오후 10시 30분(GMT) 비행기편으로 美國으로 떠났다고 밝혔지만 "보안상" 이유를 들어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美 관리들도 "국가 안보"를 이유로 알-사예흐의 미국내 체류지에 대해서는 밝히길 거부했다. 알-사예흐는 지난해 6월 19명의 사망자와 5백명 가량의 부상자를 낸 사우디 아라비아 다란의 미군 복합건물인 `호바르 타워'의 폭탄테러 직전 이 건물을 사전 정찰하고 폭탄 적재트럭이 건물에 돌진하도록 신호를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알-사예흐는 사건 직후 쿠웨이트와 이탈리아 미국을 거쳐 지난해 8월 캐나다에 도착, 정치적 망명을 모색하다가 지난 3월 18일 오타와에서 체포됐다. 워싱턴 포스트紙는 17일 알-사예흐가 미국에 보내지는 대가로 수사당국에 협조를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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