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간단체,간접흡연 피해 첫 소송제기

  • 입력 1997년 6월 3일 20시 19분


6만명의 항공기 승무원이 필립 모리스, R J 레널즈 등의 유명 담배회사들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을 위한 배심원단 선정작업이 2일 시작됨으로써 간접흡연 피해여부를 둘러싼 미국 최초의 법정싸움이 본격화됐다. 스탠리 로젠블라트와 수전 로젠블라트 부부가 대표하는 6만명의 원고측은 『간접흡연이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담배업계는 총50억달러의 피해배상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원고측은 기내흡연이 보편적이었던 기간에 항공기승무원들이 암 천식 등의 질환에 걸렸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은 91년부터 국내선 기내흡연을 금지했으며 이전에는 비행기승객들에게 식사때마다 담배 한갑씩을 서비스로 제공했었다. 그러나 담배회사측은 간접흡연이 질병을 유발한다는 신빙성있는 증거가 없다는 점을 들어 『승무원들에게 간접흡연의 위험성을 경고할 의무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