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열차 1년이상 창고보관…佛TGA제작社 試製차량완성

  • 입력 1997년 5월 29일 08시 42분


경부고속철도에 투입될 고속열차(TGV) 시제열차 1호가 29일 완성되지만 고속철도 개통이 늦어져 99년말까지 창고에 보관되는 사태가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李愚鉉(이우현)고속철도공단 차량본부장은 27일 한국측에 인도될 고속열차는 철도가 개통될 때까지 충북 오송 소재 궤도차량본부에 보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TGV제작사인 GEC 알스톰은 그동안 철도공사 지연에 따라 열차인도가 늦어질 경우 추가비용 부담 등에 관해 논란을 벌여왔으나 한국측이 계약대로 열차를 인수키로 함에 따라 추가비용 부담문제는 해결됐다고 이본부장은 말했다. 한국 고속전철 시제차량 1호는 이날 프랑스 라로셸 GEC 알스톰사 공장에서 완성돼 일반에 공개된다. 총길이 3백88m인 이 열차는 9백35명(1등석 1백27명, 2등석 8백8명)의 승객을 수송할 수 있으며 전화(6대) 팩시밀리(1대) 오디오 시스템(6개채널) 기관사 졸음방지장치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시제열차는 프랑스에서 1차 시험운행을 거친 뒤 오는 99년10월 한국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문제는 각각 98년4월과 12월 한국측에 인도될 2,3호가 더 심각하다. 이 열차들은 프랑스내 시험운행기간이 짧아 1호보다 빨리 인도되기 때문에 고속철도가 완공되는 99년말까지 1년이상 차량본부에서 「낮잠」을 자야할 운명이다. 〈파리〓김상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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