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르 평화회담 연기…반군 킨샤사 입성說

  • 입력 1997년 5월 14일 20시 34분


자이르 반군이 수도 킨샤사로 계속 진격하고 있는 가운데 14일 남아프리카공화국 군함 우테니콰호 선상에서 모부투 세세 세코 자이르 대통령과 반군지도자 로랑 카빌라간에 평화적 정권이양을 위한 2차협상이 시작됐다.

이날 협상에서 양측은 넬슨 만델라 남아공대통령의 중재로 모부투 대통령의 사임시기와 과도정부 구성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양측은 지난4일 첫 협상을 가졌으나 반군이 즉각적인 권력이양을 요구한 반면 모부투대통령은 선거로 선출된 새 대통령에게 정권을 이양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반군은 2차협상이 결렬될 경우 즉시 킨샤사를 함락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이에 앞서 반군측은 13일 선발대가 킨샤사에 입성했다고 보도했으나 킨샤사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자이르 정부측은 반군의 주장을 부인하면서 킨샤사로 이어지는 지역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킨샤사 시내에는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졌으며 정부측에서 시민들에게 군대를 도와 반군의 진격으로부터 수도를 사수하자고 촉구하는 등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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