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지진 이모저모]사망자 4천명 넘어서

  • 입력 1997년 5월 13일 08시 04분


지난 10일 동북부 지방을 강타한 지진으로 엄청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본 이란은 12일 지진 피해 복구를 도와달라고 국제사회에 긴급 호소했다. 이같은 호소에 호응, 이란과 적대관계에 있는 미국이 인도적 지원을 할 방침이며 이란 야당인사 암살사건에 이란지도부가 관련됐다는 판결을 내려 불화관계에 있는 독일도 긴급 구호품을 보냈다. 한편 이란의 레살라트지는 이날 피해지역 소식통을 인용, 사망자가 4천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란 북동부 지역에는 12일 오후 3시(현지시간)까지모두 1백55 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수만명의 주민들은 리히터 규모 5.5의 강력한 여진이 또 발생하자 공포에 떨었다. 여진으로 인한 피해규모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지진참사 이틀째를 맞은 이란 북동부 산간지역에는 식량과 의류, 의약품을 실은 군용비행기들이 구호품을 배급하고 있다.사고현장엔 2천여명의 구호요원과 3백대의 불도저가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가장 큰 참사지역인 가엔시에는 구조요원들이 한명의 생존자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맨손으로 건물더미를 파헤쳤다. 피해지역 곳곳에서는 유족들이 시신을 계곡물로 씻은 다음 공동묘지에 매립하는 장례식 행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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