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죄로 구속기소된 전 미국 해군문관 金采坤(김채곤·미국명 로버트 김·57)씨가 유죄를 인정할 것으로 6일 알려졌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김씨가 지금까지의 태도를 바꿔 유죄를 인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8일 재판이 속개된다는 것이다.
김씨는 지난해 9월 주미 한국무관 白東一(백동일)대령에게 군사기밀을 건네준 혐의로 체포돼 지난 3월 종신형까지 처해질 수 있는 간첩죄로 기소됐다.
그는 그동안 유죄를 인정하는 대가로 12년형을 받도록 해주겠다는 검찰측의 제안을 거절하고 국선변호인 대신 마크 샌드그라운드를 새로운 변호인으로 선임, 본격적인 재판 준비를 해왔다.
그의 부인 장명희씨는 『재판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아직 뭐라고 밝힐 단계가 아니다』며 유죄 인정 거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워싱턴〓홍은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