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 최첨단 저택 「꿈의 궁전」 집들이

  • 입력 1997년 5월 3일 08시 12분


하이테크 기술로 지어져 「꿈의 궁전」으로 알려진 빌 게이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회장의 저택. 아직 공식적으로 외부인에게 한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 그의 저택이 오는 8일 지구촌의 대표적 정보통신 경영자 1백명에게 공개된다. 계기는 제1회 MS 최고경영자(CEO) 정상회의. 빌 게이츠는 이 회의에 참석하는 세계 각국의 정보통신계 톱 경영자들을 집들이를 겸해 초청했다. 한국에서는 현대전자의 金榮煥(김영환)사장, 삼성SDS의 南宮晳(남궁석)사장이 초청됐다. 영국 브리티시 텔레콤(BT)의 본 필드회장, 미국 EDS의 레스 앨버틴회장 등 쟁쟁한 정보통신계 세계 주역들도 포함돼 있다. 빌 게이츠회장이 6년전 MS본사가 있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메디나시 호숫가에 짓기 시작한 이 저택은 건축비만 해도 4천만달러(약 3백50억원)가 들었다. 1천평 규모에 3층 건물로된 이집은 대부분 땅밑에 만들어져 겉으로는 단풍나무와 전나무의 고풍스러운 숲과 7개의 정자만 눈에 띈다. 그렇지만 집안은 완벽한 「인텔리전트 홈」. 손님의 옷에 부착된 전자핀은 손님이 실내에서 움직이는대로 디지털 신호를 통해 계속 따라다니며 부드러운 조명과 취향에 맞는 음악을 제공한다. 원격회의 시스템은 기본이며 MS사의 최신 소프트웨어가 집 전체를 운영한다. 영빈관과 경비원을 위한 별채에만 2백30만달러(약20억5천만원)를 들였다. 이 「꿈의 궁전」은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는 작품으로 유명한 건축가 제임스 커틀이 설계를 맡았다. 〈김종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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