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총선,노동당 압승…토니 블레어 당수 새 총리에

  • 입력 1997년 5월 2일 08시 20분


영국 노동당이 1일 실시된 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에 압승을 거둬 토니 블레어 당수가 새 총리에 오르게 됐다. 이날 투표 마감 직후 민영 ITV가 실시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하원의석 총6백59석가운데 노동당이 4백9석을 확보, 1백77석을 얻을 것으로 보이는 보수당을 누르고 18년만에 정권을 잡게 됐다. 이밖에 자유민주당은 45석, 나머지 군소 정당은 28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출구조사결과가 실제 개표 결과로 확인될 경우 노동당과 보수당의 의석차가 2백32석이 돼 존 메이저 총리가 이끌어 온 보수당은 금세기 최악의 패배를 기록하게 된다. BBC-TV는 노동당이 보수당보다 1백59∼2백석을 더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존 프레스콧 노동당 부당수는 "매우 경이적인 결과"라며 "이는 토니블레어 당수의 용기와 비전을 뚜렷이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포틸로 現국방장관은 "보수당이 유세기간중 유럽문제에 관한 내분을 노출함으로써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말해 보수당의 패배를 사실상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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