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프리카 번영정책」수립…하원 법안심의 시작

  • 입력 1997년 4월 30일 19시 54분


미국하원이 지난달 29일 아프리카를 아시아처럼 번영케 하고 미국의 주요 무역 상대로 육성하려는 취지를 담은 「아프리카 성장 및 기회법안」을 심의하기 시작하는 등 미국이 본격적인 아프리카 정책수립에 나섰다. 하원 세입세출위 산하 무역소위가 발의한 이 법안은 미국이 아프리카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함으로써 원조 공여―수혜국 차원에 머물고 있는 현재의 관계를 주요 교역국 수준으로 끌어 올리도록 유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의 아프리카 정책은 지금까지 위기 발생시 국가별로 대처하는 것이 근간을 이뤄왔으나 이 법안은 아프리카 전체를 하나의 경제단위로 간주하는 내용이어서 관심을 끈다. 법안은 이를 위해 태평양 국가들과 구축하고 있는 경제포럼과 유사한 형태의 채널을 아프리카 국가들과도 설치하며 미국의 해외투자를 관장하는 해외민간투자공사(OPIC)에 6억5천만달러의 기금도 설치토록 하고 있다. 이날 법안 심의 청문회에 출석한 공화당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은 『미국이 다른 선진국들과는 달리 아프리카와 감정 심리적인 유대를 맺고 있다』면서 『아프리카의 진보를 위한 새로운 협력 관계를 구축하자』고 말했다. 〈워싱턴AP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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