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국경무역 재개…황장엽 망명후 중단 2개월만에

  • 입력 1997년 4월 26일 20시 02분


북한은 黃長燁(황장엽)씨 망명사건이 발생한 이후 중국과의 국경무역을 중단시켰다가 金日成(김일성)의 생일인 지난 15일을 기해 약 2개월만에 재개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최근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일대의 중―북한국경지역을 답사하고 돌아온 북경(北京)의 한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황씨망명사건이 발생한 직후 이 사실이 북한주민에게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압록강 및 두만강 부근에 설치된 중국측 통상구로의 북한주민 출입을 차단하는 한편 중국무역상들의 북한측 통상구 출입도 막아왔다는 것이다. 북한이 주로 물물교역 형태로 이루어지는 중국측과의 국경무역을 재개한 것은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주민이 양식을 구하기 위해 중국측 지역으로 넘나드는 것을 더 이상 막기가 어렵기 때문일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중국의 대북한 통상구는 길림성의 도문(圖們) 개산둔(開山屯) 요령성의 단동(丹東) 등 모두 9개지역이며 북한의 대중국 통상구는 남양(南陽) 회령(會寧) 경원(慶源) 무산(茂山) 우리도(島) 등이다. 〈북경〓황의봉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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