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車 부진 정부에 로비안한탓』…외국기자 엉뚱한 분석

  • 입력 1997년 4월 25일 20시 11분


『요즘 한국자동차산업이 어려운 것은 회사들이 정부에 로비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엉뚱한 이야기지만 외국기자의 눈에는 그렇게 비친 모양이다. 프랑스 자동차회사인 푸조사가 최근 세계 자동차담당 기자를 요르단의 아카바로 초청해 시승행사를 가졌다. 여기서 만난 한 독일기자는 한국자동차산업의 부진원인을 「로비의 부재」에서 찾고 있었다. 한보사태와 전, 노재판 등도 상세히 알고 있어 한국기자를 놀라게 한 그는 『잘못된건지 모르지만 우리 유럽인들의 시각으로는 그렇게 보인다』며 『유럽에서의 한국상품(자동차) 판매도 적지않은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90년 모자동차회사의 초대로 한국에 들러 회사관계자들로부터 술대접을 받고 「한국기업은 비즈니스를 이렇게 하는 구나」라고 느꼈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세계적 모터쇼로 성장하려는 서울모터쇼도 이들에게는 생소하기만 하다. 『그거 언제 열리는 건가요. 외국업체도 참가하나요』(일본자동차전문지 기자) 세계5위의 자동차생산국인 한국에는 안타깝기만한 「바깥의 눈」이었다. 〈아카바(요르단)〓박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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