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對北 1천5백만달러 추가 원조 발표

  • 입력 1997년 4월 16일 08시 54분


美국무부는 15일 북한의 식량난을 지원하기 위해 1천5백만달러 상당의 옥수수 5만t을 추가로 긴급 지원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니컬러스 번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국정부는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對北지원 증액호소에 따라 美공법(PL) 480조에 의거, 비상식량원조 형태로 약 2백40만명에 달하는 북한의 6세미만 어린이들에게 추가원조를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번스 대변인은 "미국이 인도적인 차원에서 제공하는 이 원조식량은 WFP에 의해 북한내 보육원이나 유치원에서 배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결정으로 올들어 미국의 對北 식량지원 규모는 모두 2천5백만달러로 늘어나 WFP 원조목표인 9천5백50만달러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물량 기준으로는 전체의 40%에 달하게 됐다.

또 지난 95년 이후 미국이 북한의 식량난 지원을 위해 제공한 원조액은 총 3천3백40만달러에 이르게 된다.

번스 대변인은 "WFP는 올해 북한의 식량부족 규모가 전체 수요량의 약 절반에 달하는 1백80만-2백30만t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이번 결정은 韓.日 양국과 협의를 거친 것으로 다른 국가들도 WFP 호소에 동참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내 식량상황은 금년봄 중대한 국면에 처해 외부원조가 없을 경우 기아와 질병으로 인한 대규모 사망이 발행하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미 북한내 농촌지역에서 餓死가 속출하고 있다는 신뢰할만한 보고를 들었다"고 밝혔다.

美국무부는 이번 결정이 정치적 문제와는 전혀 관계없는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외교 소식통들은 추가원조 결정이 북한의 4자회담 수락을 촉진하는 효과를 가져올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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