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연정 붕괴…야당-언론 조기총선 요구

  • 입력 1997년 4월 12일 20시 05분


데베 고다 인도총리가 12일 하원 신임투표에서 패배, 사임함으로써 인도 연정이 10개월만에 붕괴됐다. 고다총리는 이날 하원 신임투표에서 2백92대 1백58표로 패배한 뒤 바로샨카르 다얄 샤르마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총리사임후연정에 참여했던 14개 정당은 새 총리지명을 위한 협상에 착수했으나 원내 제1당인 인도인민당(BJP) 등 야당과 언론은 일제히 총선을 요구, 인도 정치권이 혼미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샤르마대통령은 수일내로 총선을 실시할지 또는 총리를 새로 임명, 정부를 구성토록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연정에 참여했던 14개 정당은 총선이 실시될 경우 BJP당이 유리하다고 판단, 새로운 연정을 구성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협상의 성공여부는 연정에서 탈퇴했던 국민회의당과 연합전선이 새 총리후보를 선출할 수 있을지 여부에 달려있다. 인도에서 총리가 하원에서 불신임을 받은 것은 90년 비쉬와나트 프라탑 싱 총리에 이어 고다가 두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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