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벨로루시 외교관 추방戰…양국간 외교마찰 심화

  • 입력 1997년 3월 27일 19시 55분


벨로루시주재 미국 외교관이 추방된데 이어 벨로루시가 미국에 부임하려던 자국 대사에게 소환명령을 내리자 미국 정부가 미국주재 벨로루시 외교관을 추방하는 등 양국간 외교마찰이 심화되고 있다. 미국정부는 벨로루시가 지난 23일 반정부 시위현장에 있던 1등서기관 세르게 알렉산드로프를 체포, 24일 간첩혐의로 「부당하게」 추방한데 대한 보복으로 벨로루시 1등서기관 블라디미르 그라미카에게 24시간내에 미국을 떠나도록 명령했다고 26일 밝혔다. 구소련공화국 중 하나였던 벨로루시는 이에 앞서 신임 미국대사로 임명받고 부임중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기착한 발레리 쳅칼로에게 전격 귀국명령을 내렸다. 이는 미국이 알렉산드로프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케네스 얄로위츠 벨로루시 주재대사를 소환한데 대한 보복이다. 한편 벨로루시정부는 이날 모든 외국 기자들이 현재 갖고 있는 프레스카드에 새 법을 적용할 것이며 재발급은 없을 것이라고 발표, 외국언론에 대한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벨로루시는 이미 3개 러시아 TV의 현지보도를 금지, 러시아 기자들과 국제언론계로부터 강력한 항의를 받고 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