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푸아뉴기니에 용병도입 결정으로 반정부시위의 원인을 제공한 줄리어스 찬 총리가 26일 총리직에서 사임함으로써 파푸아뉴기니사태는 일단락됐다.
찬 총리는 전날 그에 대한 해임안이 부결된 후 군병력이 의사당건물을 포위하고 있는 가운데 의회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평화와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사임을 결정했다』며 『24시간 내에 내각을 소집해 총리대행을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찬 총리는 또 총선이 실시될 때까지 파푸아뉴기니를 이끌어 나갈 임시정부가 구성될 것이며 국방장관과 재무장관도 사임하는데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파푸아뉴기니사태는 지난 17일 찬 총리가 부건빌섬의 원주민 반군을 진압하기 위해 영국의 용병회사 샌들라인 인터내셔널사와 용병계약을 체결한 데 대한 군경의 반발에서 시작돼 반정부 시위로 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