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그룹」총재 브라운박사,환경세미나 참석차 내한

  • 입력 1997년 3월 24일 20시 08분


[조운경 기자] 『우리에게는 환경에 대한 윤리적인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 자신은 물론 후손들을 위해서도 그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유엔의 비동맹국그룹인 「77그룹」 총재의 환경담당특사인 노엘 브라운박사(57)는 『이제 인간이 자연을 대하는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라운박사는 26일 환경기술개발원(KETRI)이 주최하는 「21세기 환경윤리에 관한 국제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23일 방한했다. 그는 이번 방한 중 오는 6월5일 「세계환경의 날」을 기해 발표될 「서울선언」을 마련하는데 자문하게 된다. 유엔환경계획(UNEP)의 북미지역 국장으로 22년간 재직하기도 한 브라운박사는 『산성비와 오존층 및 해양생태계 파괴 등으로 인해 현재 연간 2백60억t의 표토(表土)가 파괴되고 있으며 현재 10억 이상의 인구가 깨끗한 물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는 깨끗한 자연환경을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하는 윤리적인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산업사회 이후 환경파괴는 주로 선진국들이 저질러 왔다』고 말했다. 브라운박사는 북한의 대만 핵폐기물 반입계획에 대해 『이는 한국과 대만 양국간이 아닌 동북아 주변국의 이해관계가 걸린 국제적인 문제로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자메이카 출신으로 미국의 예일대에서 국제법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최초의 환경회의로 꼽히는 지난 72년 「스톡홀름회의」를 주도한 이후 유엔내 최고 환경 전문가로 활동해오고 있다. 28일 출국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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