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열화 우라늄彈」논란…환경단체,즉각철수 요구

  • 입력 1997년 3월 19일 19시 54분


[구자용기자] 주한미군이 저준위 우라늄탄인 「열화(劣化)우라늄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한반도의 핵안전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주한미군측은 최근 내놓은 자료에서 『주한미군이 열화우라늄탄을 보유하고 있으나 한반도에서 실제적인 적대행위가 발생했을 때만 사용하도록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측은 또 『열화우라늄은 저준위 방사능을 발생시키며 부적절하게 취급할 경우 인체에 해로울 가능성이 있으나 주한미군은 적절히 훈련받은 인원이 관리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훈련용으로도 사용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환경운동단체인 녹색연합은 19일 성명을 내고 『열화우라늄탄은 보관 자체가 지역과 사람을 방사능으로 오염시킬 가능성이 있는 물질』이라며 『한반도에서 환경과 인간을 파괴하는 비인도적 방사능 물질의 무기를 철수하라』고 주장했다. 녹색연합은 또 『주한미군이 열화우라늄탄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 8월 유엔이 채택한 결의안에도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환경단체인 유독물제거운동기금(NTCF)도 최근 『지난 91년 걸프전에 참가했던 미국인들에게서 나타나는 정체불명의 질병이 이 우라늄탄에서 나온 방사선 때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열화우라늄탄에 의한 방사능피폭 위험성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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