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15일(현지시간) 빈에서 긴급회의를 소집, 무정부상태에 빠진 알바니아에 회원국의 병력을 파견할 것인지 여부를 논의한다.
OSCE는 14일 알바니아부근 해상의 이탈리아 선박에서 OSCE대표단을 만난 바시킴 피노 알바니아총리와 반군지도부가 군사개입을 요청함에 따라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OSCE가 군사개입을 하기로 결정할 경우 사태해결을 위한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OSCE 회원국인 미국은 무정부상태가 발칸반도 인접국가들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직접 개입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은 14일 『현재 우리의 유일한 목표와 목적은 미국인들의 안전한 철수이며 그밖의 다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살리 베리샤 알바니아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임이나 국외탈출 가능성을 배제하면서 『상황이 심각하지만 내전을 피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알바니아 정부는 국영 TV 등을 통해 야간 통행금지시간을 3시간 더 연장한다고 발표하고 경찰과 군인들에게는 봉급의 300% 인상을 약속하면서 원대복귀를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