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정동우특파원] 지난 19일 사망한 鄧小平(등소평)은 숨지기 이미 1주일 전에 의료진에 의해 가망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으며 가족들과 북경당국은 이때부터 사망에 따른 대비에 들어갔다고 홍콩스탠더드지가 27일 등의 최측근 인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등은 숨지기 수주일전에 인민해방군 통합병원인 301병원의 「노남루(老南樓)」병동으로 옮겨졌으며 상해의 폐질환 전문병원과 광주의 호흡기 질환연구소 등의 전문가들도 전담의료팀에 투입됐다는 것. 그러나 의료진들의 집중적인 가료에도 불구, 지난 1월초부터 악화된 그의 상태를 되돌릴 수는 없었다는 것이다.
사망 당일 오후 5시에 의료팀은 임종이 임박했다는 마지막 진단을 내렸고 이에 따라 모든 가족들과 江澤民(강택민)총서기 喬石(교석)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고위층이 모두 병원에 집결했다.
이어 오후 6시경에는 중요 정치적 사건을 기록하기 위한 중앙문서보관소의 사진기사와 필름 프로듀서들이 병원으로 불려왔고 병원에 당 정치국의 임시 사무실이 설치됐다.
밤 9시8분 등이 사망하자 정치국 상무위원들은 병원에서 곧바로 등의 사망에 따른 장례절차와 사후 대비에 대한 회의에 들어갔으며 자정경에야 비로소 지방과 해외에 나가 있는 당의 주요 지도자들에 대한 통보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등의 사망은 20일 새벽 2시48분에 공식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