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이재호특파원] 복제양(複製羊) 성공으로 인간 복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24일 대통령 생명윤리자문위원회에 동물 복제의 법적 윤리적 영향을 검토해 90일 안에 그 결과를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대변인은 이같이 밝히고 『이 위원회가 향후 인간 복제를 금지하는 규정이 필요한지 여부와 민간기관들의 생명 복제실험을 억제할 필요가 있는지 여부 등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미국내 7백개 생물공학기업과 연구소를 대표하는 미국 생물공학산업기구도 복제양을 성공시킨 유전공학 기술이 인간 복제에 사용되지 못하도록 막아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 기구의 카를 펠드바움회장은 『동물 복제는 식량 공급, 생물약제 생산, 이식용 장기제공 등을 위해 필요하지만 이 기술이 인간에게 적용될 경우 윤리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클리블랜드 소재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대의 에릭 징스트 교수는 인간 복제 실험을 무조건 금지할 경우 불법적인 인간 복제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미 과학자들은 80년대에 올챙이를, 90년대 들어서는 생쥐를 복제하는데 성공했으나 성장이 끝난 포유동물을 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여겨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