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소평 사망／본사제휴 언론시각］뉴욕타임스

[정리〓뉴욕·이규민특파원] 鄧小平(등소평)의 사망은 중국 공산당 혁명원로 세대의 통치 시대가 마감했음을 의미한다. 세계는 이제 혁명 세대들이 물려준 중국의 현정권이 중국을 안정과 번영 그리고 평화적인 장래로 인도할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를 지켜보게 될 것이다. 등의 권력 장수는 그의 정치적 노련함과 그가 추진한 개혁의 활기 때문이었으나 그가 생존 당시 권력을 완전히 이양하지 못한 점과 그의 사후 닥쳐올 불안한 후계자 문제 등은 그러한 개혁들이 여전히 불완전한 것으로 남아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현재 공식적인 지도 체제는 江澤民(강택민) 국가주석하의 공산당 기구에 이양돼 있으며 중국인들이 「지속적인 개혁」의 총칙에는 동의하고 있지만 등은 경제개발 가속화에 우선을 둔 반면에 강은 사회주의 이데올로기의 핵심을 부활시키려 하고 있다. 등은 항상 개혁가만은 아니었다. 그의 유산은 중국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과 천안문 사태 등으로 인해 오점으로 점철돼 있다. 천안문 사태에 관한 중국의 공식 평가가 앞으로 수년내 재검토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등은 그의 경제적 개혁으로 가장 잘 기억될 것이며 그의 경제 개혁은 12억 인구의 삶의 수준을 향상시키면서 세계성장 주도국으로 변모시켰다. 중국의 새로운 지도자들은 앞으로 미국과의 성가신 관계에 유념해야할 뿐만 아니라 대만과의 관계를 탈군사화 하고 홍콩의 흡수를 잘 관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