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방한일정]4자회담등 對北공조 조율

  • 입력 1997년 2월 21일 19시 56분


[방형남기자] 취임후 첫 해외순방에 나선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은 10일동안 무려 9개국을 방문한다.한국체류는 26시간이다. 순방일정이 이처럼 촘촘한 것은 방문목적이 동맹국 지도자들과 얼굴을 익히고 현안을 파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의 한국방문도 한반도 상황을 한국정부로부터 직접 설명듣고 현장의 분위기를 느끼는 일정으로 짜여졌다. 그가 유엔대사시절에 북한핵문제를 다룬 경험이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유럽통이어서 한반도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직접적인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는 한반도의 분단상황을 체감하기 위해 판문점도 방문할 예정이다. 정부는 柳宗夏(유종하)외무부장관과의 회담과 오찬, 그리고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접견 등을 통해 그에게 △黃長燁(황장엽)북한노동당비서의 망명문제 △북한의 식량난과 승계문제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4자회담의 조기실현 방안 △한반도 전쟁억지와 긴장완화를 위한 연합방위태세 강화방안 △제네바 핵합의 이행방안 등이 협의대상이다. 황비서 망명문제도 주요의제의 하나로 다뤄질 예정이다. 그러나 미국은 이 문제가 남북한의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원칙적 입장만 표명할 것으로 보이며 정부도 미국의 개입은 요청하지 않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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