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韓-日수교 관련문서」『공개말라』 한국에 요청

  • 입력 1997년 2월 20일 20시 01분


[동경〓권순활 특파원] 일본 정부는 지난 65년에 이루어진 韓日(한일) 국교정상화를 위한 양국간 교섭내용을 담은 외교문서를 공개하지 말 것을 작년말 한국 정부에 요청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지난해 한국 정부가 한일 국교 정상화 교섭과 관련된 외교문서중 일부를 공개키로 방침을 세우자 「북한과 일본의 국교정상화 교섭에 영향을 준다」는 이유 등을 들어 한국 외무부에 관련문서의 전면적인 비공개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한국측은 한일간 외교관계를 고려, 일본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국교정상화 교섭문서의 부분공개 방침을 일단 철회했으나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관련문서의 부분공개를 희망하고 있다고 아사히 신문은 전했다. 지난해 한국측이 공개를 검토한 외교문서는 양국 교섭관련 문서 1백60건중 7차례에 걸친 회담 및 예비회담의 의사운영록과 일제 식민통치시대에 일본에 넘어간 문화재 반환문제, 재일(在日) 한국인의 법적지위관련 문제 등 약 40건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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