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라크 중유 밀반출 협력』…美해군중장 주장

  • 입력 1997년 2월 12일 20시 23분


대형 유조선들이 이란의 보호하에 수심이 얕은 이란의 페르시아만 해안을 통해 이라크로부터 수만t의 중유를 밀반출, 유엔의 대(對)이라크 금수조치를 위배하고 있다고 미국 제5함대 사령관 토머스 B 파고 해군중장이 11일 밝혔다. 파고 중장은 바레인의 사령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들 금수조치 위반 유조선과 이란의 보호선들이 지난 2주 사이에 미국해군함정과 두 차례 대치하는 상황이 발생했으며 한번은 불법 중유가 실린 바지선을 끌던 예인선이 미국프리깃함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파고 중장은 특히 전쟁까지 치른 이란과 이라크가 공모, 유엔의 대 이라크 금수조치를 유지하려는 미국의 노력을 좌절시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이 중유밀수출을 위해 협조 공모하는 주요 이유는 자금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파고 중장은 미국함정들에 의해 저지된 불법 유조선 승무원들은 조사관들에게 이란당국이 유류매출 이익금의 일부를 가로채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하면서 이는 이란측에 항해보호 요금이 지불되고 있음이 밝혀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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